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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http://www.half-banana.com)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2005년경, 우연히 어느 드라마의 클로징 음악으로 흘러 나오던 노래가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나머지 꼬박 1주일을 기다린 다음 클로징 자막을 보고서야 그 곡의 제목은 'feel my soul' 이고, 가수는 어린 싱어 송 라이터인 YUI라는 사실을 알아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바로 그 곡 'feel my soul'이 그녀의 제도권 데뷔곡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불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기타연습을 하던 그 모습 그대로... 길거리 라이브를 하던 시절에도, 소니 뮤직의 오디션에서도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다고 한다.  내가 유투브에서 찾아 보았던 그녀의 라이브 영상들 중에서도 그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위키백과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직접 곡을 쓰고, 직접 연주하며, 직접 노래를 부르는 YUI... 내가 뮤지션 YUI 로서 그녀를 좋아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이유다.

여튼, 내게 조금은 특별했던 그녀의 새 싱글에 대한 소니뮤직의 캠페인이 위드블로그에 올라와 있는걸 우연히 본 나는, 그냥 본능적으로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 별 기대 없이 리뷰 신청을 해 보았다. 근데 이게 왠일?? 오늘 소니뮤직에서 시디가 날아왔네? 소니뮤직이 선정하는 것인지, 위드블로그가 선정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사람 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분은! 

우선, 이런 경험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일단 이 사실을 기념으로 남겨야 할 것 같았다.

처음 CD 속지안의 YUI 를 봤을 땐, 약간 고개를 갸우뚱했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얼굴이 아닌데..? ;;
좀 강렬해진 이미지랄까? 뭐, 상업성을 띄는 뮤지션이 되었을테니 컨셉잡기라는게 있을테지...
자세히 뜯어보면 확실히 feel my soul 을 부르던 시절의 그 YUI 얼굴이 있으니 됐다.



케이스 안에는 이 싱글과 영화 '카이지' 의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추가 내용물과 스티커로 되어 있어서 부착할 수 있는 YUI 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글고 왠지 영화 '써로게이트' 에 나오는 써로게이트틱한 느낌의 유이가 기타를 들고 서 있는 이 백커버쪽에는 프로모션 전용 비매품이라는 표시의 딱지가 붙어 있다. 왠지 이런 딱지가 붙어있으면 뿌듯하다.. 레어한 아이템이라는 느낌이 있어 좋다.. 실제로는 판매용과 아무런 차이가 없을테지만 말이다.

뭐,, 살아오면서 어디 응모해 본 경험도 거의 없고, 당첨되어본 경험 또한 없다보니 캠페인에 리뷰어로 선정된 것 갖고서 너무 길게 부산을 떤 것을 너그러이 이해들 해 주시기 바라며, 본격적으로 수록된 곡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그녀의 14번째 싱글인 이 <It's all too much/Never say die> 는 사실 일본에서 2009년 10월 7일자로 발매된 싱글로, 이미 두달이 다 되어가는, 완전 따끈따끈한 시기는 지난 상태다. 영화 '카이지' 의 주제곡 및 삽입곡으로 선정된 곡들이라는 사실도 일본에선 얼마나 이슈가 될만한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에선 그런 영화가 개봉 예정으로 되어 있는지 여부 조차 당장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따라서 그런 사실들은 일단 다 배제한 채 있는 그대로의 YUI 의 음악을 듣고 쓴 감상임을 먼저 밝혀 두겠다.



01. It's all too much

솔직히 도입부 어레인지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엉성한 느낌... 하지만, 이내 등장하는 반가운 YUI 특유의 보컬에 묻혀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CD안에 있는 YUI의 메시지를 읽어봐도 그렇고, 가사를 들어봐도 처음부터 영화 '카이지' 를 위해서 쓴 곡인것 같다. 뭔가 석양을 바라보며 두주먹 불끈 쥐고 서 있는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그런 이미지가 가득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랄까? 처음 한두번 들었을 때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것 같았지만, 반복해서 들어볼수록 은근한 매력이 귀에 감겨오기 시작하는 것은, 확실히 YUI 짱의 여느곡처럼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에너지를 이 곡에서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02. Never say die

후렴부의 멜로디로 시작하여 신나는 느낌으로 터져나오며 진행되다가 몇차례의 강약조절을 통해 멜로디를 어필하는 이 팝펑크스러운 짧고 귀여운 곡... 가볍게 듣기에 아주 좋은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YUI 는 확실히 곡을 꽤 잘 쓴다. 신난다.

03. again ~YUI Acoustic Version~

YUI 가 직접 어쿠스틱으로 연주하며 부른 버젼이라는 것으로 보아 원곡의 어쿠스틱 버젼일테지만, 아쉽게도 원곡은 들어보지 못했다. 어쿠스틱 버젼은 원곡을 들어보지 않고서는 뭐라 할 수가 없으니 나중에 우선 원곡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가사를 랩하는 것 마냥 빠르게 읊어나가는 부분들 말고는 별다른 특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04. It's all too much ~Instrumental~

보컬을 뺀 Instrumental 버젼... 난 YUI의 'feel my soul' 도 일부러 종종 Instrumental 로 듣는다. 따라부르기 위해서는 아니고, Instrumental 버젼에는 언제나 그 나름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컬 없이 선명하게 들리는 코러스보컬의 맛.... 이번 싱글에서도 친절하게 Instrumental 이 포함되어 있다.

어린 나이에 당당히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실력을 인정받고 세상에 나와 꾸준하고 한결같은 뮤지션으로서 활동해 오다가, 음악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YUI..... 지난 6월의 13번째 싱글 again 에 이은 이번 14번째 싱글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음 정규앨범 발매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하고 응원하고 싶은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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