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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일관리 생활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USB메모리스틱,외장하드,메일함 등을 통해 무식하게 중구난방으로 관리하다가 나중엔 어느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헤깔려 하는 케이스가 난무하던 '보통사람들' 의 파일관리 체제를 크게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해 줄 뿐 아니라 파일의 공유와 직접 생성/편집까지 지원해 주고, 사진이나 음악은 자체적인 뷰어나 플레이어로 관리할 수 있으니, 이젠 보조 저장매체를 갖고는 다닐지언정 숱하게 장치에 연결해야 하는 횟수를 극감시켜 주고, 디바이스간에 파일을 복사해 옮겨 넣거나 작업 파일을 1:1로 전송해 가며 뭔가를 할 필요가 거의 없어지게 하고 있는... 또다른 생활과 업무의 혁신을 이루어 내는 첩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르겠다.


 물론, 서론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이 포스팅을 읽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클라우드의 개념은 익히 알고 있는 상태라 가정하고, 국내 파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다음의 클라우드" 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만 간단히 설명하고 포스팅을 끝내겠다.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다음의 클라우드를 비교하면 거의 오십보백보다. 당장 눈에 띄는 차이 하나 찝어내라면 용량면에서 다음 클라우드가 네이버 N드라이브보다 20GB 더 많다는 정도...?


 그러나 사용목적에 따라 명확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두드러진 큰 차이점은 따로 있으니...!


 그것은 바로 동기화의 방식(?)이다.


 두 서비스 모두 웹에서만 사용하기엔 너무 아까운 서비스들이고, PC나 모바일과의 통합체제를 구축하여 사용할 때 비로소 진정한 편리함과 강력함이 빛을 발하는 시스템이기 떄문에, 둘 모두 사용자의 웹스토리지를 로컬에 통합시켜주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들의 구동 방식이 둘은 전혀 다르다는 얘기다.


 네이버 N드라이브의 경우는 로컬컴퓨터에 고유의 하드디스크 하나가 새로 생긴 것 처럼, 디스크 목록에 드라이브 문자 N을 할당받은 드라이브. 즉, N: 드라이브를 하나 생성해 주는 'N드라이브 탐색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리고 로컬컴퓨터에서 파일브라우징을 하는것과 똑같이 웹스토리지에 있는 파일들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두 실시간 파일전송을 거쳐 처리되는 것이다. 만약 내가 로컬드라이브 D: 에 있는 파일 하나를 N: 드라이브에 드래그해서 카피를 하면, 실제로는 내 컴퓨터에서 N드라이브 서버로 해당 파일을 다이렉트 전송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N: 드라이브에 있는 문서 파일을 직접 열어 편집하다가 저장을 하면, 이 역시 저장한 버전으로 기존 파일을 덮어 쓰기 위해 N드라이브 서버로 저장한 버전의 파일을 전송한다.

 이 방식은 익숙한 패턴 그대로 직관적이고 쉽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점이 있을 수는 있으나, 수정이나 복사가 잦은 자잘한 파일들 다수로 구성된 어떤 협업이나 프로젝트에 이용하기엔 적절치 않을수 있다. 그 버퍼링 수준의 버벅임들. 즉, 변경된 내용이 전송되는 과정들은... 파일이 많고, 용량이 클수록 엄청난 딜레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N드라이브를 잦은 엑세스를 요하지 않는 파일들의 보관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다음 클라우드는 N드라이브의 탐색기와는 전혀 다른, 'PC 싱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것은 말 그대로 전용 동기화 도구다. N드라이브는 30GB 라는 웹스토리지 공간에 다이렉트로 엑세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송속도와 서버의 처리/응답속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아야 하지만, 다음 클라우드는 유저의 로컬 하드디스크의 특정 폴더공간과 웹스토리지 공간을 한쌍으로 연결하여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싱크 유지 작업을 해주는 방식이다. 즉, 내가 지정해 놓은 폴더안에 파일을 하나 넣으면, 그것은 실제로 나의 로컬 하드디스크에 파일을 넣은 것과 똑같기 때문에 인터넷 전송속도 따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 파일과 똑같은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안에 복사하여 동기화를 유지시키는 작업은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된 폴더안에 이루어지는 모든 액션은 차례차례 스케줄러에 등록되고, 그 등록된 순서대로 싱크 프로그램이 안보이는 곳에서 조용히 싱크 작업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주로 자잘자잘하고 엑티브하게 수시로 변경되는 형태의 주요 작업파일들을 비롯한 나의 음악,사진 파일들은 모두 다음 클라우드에 몰아놓고서 집과 회사와 모바일과 제3의 그 어떤 곳에서도 평상시든 유사시든 편리하고 빠르게 엑세스를 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N드라이브는 어디에서건 서버의 파일에 직접 접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파일은 오로지 하나인 것이고, 다음 클라우드는 싱크를 설정한 장치 수 만큼의 파일이 각 장치마다 하나씩 복사된 후 서로 변화를 감지하여 상태를 똑같이 유지하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이것은 사용성이나 속도만으로 놓고 보면 다음 클라우드가 우세하지만, 안정성이나 보안측면으로 따져보면 N드라이브가 더 나을수도 있는데, 유저들의 성향이나 목적이나 수준에 따라 요구나 방향은 상대적일터이므로, 어느 부분도 절대 우월한 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네이버 N드라이브와 다음 클라우드간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서로 전혀 다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차이점을 설명해 보았다. 혹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 그게 그거인 것 같은 두 서비스 중에 본인에게 더 적합한 서비스.. 혹은 둘 다를 목적에 맞추어 용도 분리시켜 사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마지 않는다.



P.S : 참,, 또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 N드라이브 탐색기는 윈도우와 맥OS 만을 지원하지만, 다음 클라우드 PC싱크는 윈도우,맥OS,리눅스를 모두 지원한다. (세 OS를 모두 사용하는 나에겐 매우 중대한 차이다)

P.S 2 : 구글 문서도구만 사용하다보니 또한가지 확인하지 못했던 차이점이 있다.;; N드라이브는 문서의 오피스 문서의 생성과 편집이 가능하지만, 다음 클라우드에선 오피스 문서 생성/편집은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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