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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의 무더위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 그렇다면 더위를 피하기 보단 극복하는게 여러모로 이롭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무더위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무더위보다 오히려 더 큰 열기를 뿜어내며 몸과 정신을 잠시 현실로부터 이탈시킬 수 있는 락 페스티벌이 아닐까요?


우리나라의 락 페스티벌 스케일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그 수도 예년에 비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만큼 참 많은 세계적인 락 아티스트들이 매년 우리나라를 다녀가고 있습니다.

올 해에도 전 한달 사이에 Story of the year, Suede, Fall out boy, The used, Limp bitkit, Muse 의 라이브를 볼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여전히 한국땅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콧대높은 아티스트가 있네요. 바로 Coldplay.


Oasis, Suede, Muse, Radiohead, Blur, Travis 등등.. 영국의 수퍼 브릿팝 아티스트들이 다 한번 이상씩 한국에 다녀가는 동안,

Coldplay 는 단 한번도, 한국땅을 밟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티켓이 100만원이라고 해도 무조건 갈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죠.)


콜드플레이 정도의 위대한 아티스트라면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이나 살짝만 알고 계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콜드플레이라는 밴드와 제가 좋아하는 곡 몇 곡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 볼까 합니다.



콜드플레이는 1996년, 런던의 대학교 UCL 에 입학한 크리스 마틴과 조니 버클랜드가 신입생 환영회 때 처음 만나서 결성하기로 했던 인디밴드 Pectoralz 때부터 히스토리가 시작됩니다.


현재의 라인업을 갖추는 동안, Starfish 라는 이름도 한번 거쳤던 Coldplay 는 첫번째 정규앨범 Parachutes 를 2000년에 발표했지만, 이미 그 전부터 싱글 'Yellow' 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 클립에서 크리스 마틴은 지금처럼 뚜렷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것도 아니고, 외모가 딱히 멋있는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하고 어린 영국인 대학생의 모습이네요 ㅎㅎ)


그 후, 2002년에 발매한 두번째 정규앨범 A Rush of Blood to the Head 는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은 앨범으로 기록되는데, 저 역시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 앨범에서 싱글 커트된 'in my place', 'the scientist', 'clocks' 등은 공존의 히트를 기록한 곡들이며 지금도 Coldplay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곡들입니다.


(콜드플레이 노래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가슴을 후벼파지 않나요?..참 슬프고 아름답습니다..)


이 즈음에서 Coldplay 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이며 기타리스트이기도 하고,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얘기를 조금 하지 않을 수 없네요.

크리스 마틴은 2003년 12월에 우리 모두가 아는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우' 와 결혼한 남자이기도 하죠. 그의 매력적이면서 섹시한 목소리는 동양인의 목 구조로는 결코 비슷하게 흉내조차 낼 수 없다고 합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라이브에서 항상 폭발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를 펼치는 뮤지션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온 적이 없다 이거죠..ㅠ)

이미 제겐 가장 멋진 영국인 중 한명으로 각인되어 있는 그와 멤버들의 공들인 라이브 공연 중 하나인 2009년의 도쿄 라이브는.. 그나마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있었던 공연이므로

이 라이브를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그 찌릿함을 느껴보세요. (위의 세 비디오와 달리 묵직해진 연륜의 품격을 뿜는 모습에 놀라지 마세요. 불과 4년전으로 잠시 워프했습니다.)


(영상으로만 봐도 심장이 터질듯 하네요.)


2004년 내내, 잠시 언론의 관심 밖에서 휴식을 취하며 준비했던 세번째 정규앨범 X&Y 는 2005년 6월에 발매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싱글 커트된 'fix you' 를 들어보세요. 왠지 모를 몽환적 느낌이 후반부의 반복되는 기타 리프에서 최고조에 이르게 될 겁니다.


2006년에 그들은 X&Y 로 브릿 어워드 베스트 앨범상과 베스트 싱글 아워상을 수상합니다.


그리고 2008년에는 이전의 '3부작' 정규앨범들로부터의 변화를 꾀했다는 네번째 정규앨범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가 발매되었습니다.

타이틀 곡 'Viva la Vida' 는 처음에 아이튠즈를 통해서만 공개가 되었는데, 이 곡은 콜드플레이가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에 마크되는 영광을 가져다 주기도 했습니다. 딱 4개의 코드만으로 만든 곡인데 세계를 정복해 버렸네요.

발매된 지 3일만에 30만장 이상이 팔리며 영국 앨범 차트 1위가 된 이 앨범을 BBC 에서는 "영국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앨범" 이라고 칭송했습니다.


이후, 2008년에 콜드플레이는 680만 장의 음반을 팔아치우며 AC/DC 가 고수하고 있던 전세계 앨범 판매량 1위 자리를 빼앗습니다.

또 2009년은 콜드플레이에게 아마 최고의 해 중 하나였을 겁니다. 브릿 어워드와 그레미 어워드에서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앨범과 'Viva la Vida' 곡으로 수많은 상들을 휩쓸었기 때문이죠.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앨범에 이어 발매되었던 EP 'Prospekt's March' 는 이후에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의 두번째 에디션에서 보너스 디스크로 동봉되어 판매되기도 하였는데, 저는 이 EP 에서 싱글 커트된 'Life in technicolor II' 를 또한 무척 사랑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fXSovfzyx28

(확실히 히스페닉의 영향을 받은 앨범이라는 사실이 가장 물씬 드러나는 곡 중 하나인 것 같네요.)


2011년 말에는 다섯번째 정규앨범 'Mylo Xyloto' 를 발매하였는데, 이 앨범에선 화려하고 웅장하게 시작되는 'paradise' 가 저의 감성을 특히 격렬하게 자극해 줍니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콜드플레이는 항상 모든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인 감성을 파고들고 자극함으로서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내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이브 공연도 늘 감동백배가 아닐런지...

크리스 마틴, 조니 버클랜드, 윌 챔피언, 가이 베리먼... 과연 이 네명의 멤버들이 한국에 오는 날은 언제가 될까요?

죽기전에는 꼭 한번 한국에서 콜드플레이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 콜드플레이의 바이오그래피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위키피디아 http://bit.ly/1d9DF9F 를 방문하세요. 사실 저도 대부분 여기를 참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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