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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며, 해외버젼 화면입니다.

넥서스원을 개통하여 사용한지 어느덧 2주가 지났다. (오래된거 같은데, 2주밖에;;)
어느덧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고작 2주면 많이 들고 돌아다녀 보았다고 할 수도 없는데다가 다른 기종을 써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비교도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의 장단점을 간략히 적어 보도록 하겠다.

반응속도, 터치감 : 어떤 수준이어야 좋다고 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종종 만져보던 아이폰3GS와는 아무런 차이를 못 느끼겠다. 오히려 터치감에 있어서는 더 민감한 수준이라고 해야할까? 반응속도는 CPU나 메모리의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 멀티태스킹 환경이라는 특성에서 오는 버벅임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터치에 대한 반응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UI,UX : 아직도 UI 와 UX 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이라 둘을 묶었다. 어플리케이션 목록과 별개로 관리할 수 있는 5개의 바탕화면에는 어플,위젯,북마크,폴더 등의 숏컷(바로가기)들을 나름의 기준으로 적절히 배치하여 본인에게 가장 편하고 신속한 환경으로 커스터마이징하여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넥서스원만의 특징은 물론 아닐테고, 안드로이드만 갖고 있는 특징 역시 아닐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난 이런 환경이 매우 맘에 든다. 물론,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신속하게 접근하거나 비슷한 기능의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다중으로 사용하기에 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실질적인 장단점을 파악하려면 비교가 필요한데, 다른 기종들을 두루 다루어보지 않은 입장이라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배터리 : 특히 비교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일단 조루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짬이 나도 붙들고 살 정도로 사용량이 많다면 분명 부족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러한 경우라면 충전기나 USB케이블+AC젠더를 필수로 휴대하고, 여유가 된다면 추가배터리도 휴대하여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AC케이블 충전은 빠르지만 USB케이블을 통한 충전은, AC젠더를 사용해도 굉장히 느리다는 사실이다)

파일관리 : 동기화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SD카드에 다이렉트로 엑세스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물론, 동기화가 더 편하다면 동기화 환경을 직접 구축하면 된다.

구글 최적화 : 구글을 적극 활용해 오던 입장에서는 구글계정과의 동기화로 지메일,캘린더,문서도구,피카사웹 등.. 구글어플리케이션들의 활용도가 200% 이상 올라가게 된 느낌이다. 특히나 이부분은 구글에서 직접 디자인한 안드로이드의 기준폰이라는 점에서 넥서스원이 가장 탁월하다고 한다.

어플리케이션 : 일반적으로 앱스토어의 어플리케이션 수에 비해 안드로이드마켓이 절대적으로 딸린다는 사실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어플리케이션 숫자가 질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필요한건 찾아보면 다 있다. 다만, 워낙 아이폰용으로 유명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많고, 아이폰 점유율 자체가 높다보니 안드로이드용은 이름만 다를뿐 거의 똑같은 기능을 해도 아직은 왠지 짝퉁같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좀 안타깝다.

발열과 무게 : 모든 스마트폰이 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넥서스원 역시 발열이 심한편이며 무게는 확실히 아이폰이나 옴니아2보다 약간 무거웠다. (그나마 많이 만져본게 아이폰과 옴니아2라...)

미디어포멧 :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동영상 포멧이 H263,H264/AVC, MPEG-4 SP 밖에 없다. 이는 아직도 영화나 드라마의 인코딩에 많이 사용되는 DivX 나 XviD 코덱으로 된 동영상은 볼 수 없으며 WMV 역시 인식할 수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왠만해선 인코딩을 한번 거쳐야 한다는 점이 갤럭시S나 옴니아2에 비해 불편하게 느껴진다. 오디오도 FLAC이나 APE같은 무손실 포멧은 지원하지 않는다. (하긴 FLAC,APE 는 휴대기기에 직접 넣고 다닐만한 포멧은 아니지만..) 암튼 요 부분 만큼은 이동간에 미디어 감상을 꽤 많이 이용하는 나에게 있어선 확실한 단점이다. 
 내용추가 (10.07.26) -> 그러나!... 넥서스원을 위한 FLAC 지원 플레이어 어플이라든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Rock Player 라는 어플에선 기본 지원 포멧보다 훨씬 폭넓은 동영상 포멧들을 지원한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 안드로이드는 OS자체가 개발자들에게 오픈되어 있고, 기본 지원 포멧은 그냥 기본 지원 포멧일 뿐이라는 얘기다. 데스크탑 윈도우나 리눅스도 처음 OS를 설치한 순간부터 모든 동영상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대충 다 정리해 보니 별 내용은 없지만, 어찌되었건 전체적으로 나는 넥서스원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과 함께 내용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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