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다른 OS와 스마트폰들도 그런 체제겠지만, 넥서스원 역시 비스마트폰과는 다른 개념으로 전화번호부를 관리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전화/SMS가 메인이고 다른 모든 기능은 부가기능으로 보게 되는 개념에서 우선 벗어나야한다. (물론,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전에 이미 다 습득한 사전지식이겠지만 말이다.)

 스마트폰에서 전화/SMS는 전체 스마트폰 기능의 일부라고 인식한다면, 왜 스마트폰은 기존의 일반휴대폰처럼 별도의 전화번호부 기능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는지 이해할 수 있다. 다이얼링은 스마트폰에서 상대방과 컨텍하기 위한 여러 수단중 하나로 선택되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화번호는 주소록 항목의 일부로 포함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휴대폰에서도 개념은 주소록처럼 되어있지만 역시 메인은 전화번호이기 때문에 전화번호부라고 표현하였다.)
 뻔히 다 아는 얘기이므로, 대충 넘어가겠다.

 넥서스원을 개통하고 우선 하게되는 것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여 구글 계정정보를 동기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구글 계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안드로이드폰을 운용하고 100% 이상 활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구글 계정을 생성해야 한다는 사실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구글 계정의 어플리케이션들(주소록,메일,캘린더,피카사웹 등)과 넥서스원을 동기화시키면, 그 순간부터는 넥서스원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전화번호를 찾는 기반은 지메일에 있는 주소록이 된다. (Microsoft ActiveSync 를 이용하여 아웃룩과 연동하거나 페이스북 친구들의 연락처만 동기화할 수도 있지만, 굳이 구글의 주소록을 냅두고 엑티브싱크를 사용하거나 한계가 있는 방법만을 취할 필요는 없으므로 이런 부분들은 생략하겠다. 아웃룩의 주소록도 구글 주소록으로 합치는 것을 권장한다. )

 만약 평상시에 구글의 주소록을 착실하게 활용해 왔던 사람들이라면, 이미 그 안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들이 들어있을 것이므로 딱히 손봐야 할 것이 없을수도 있다. 그 주소록에 없는 사람들의 정보만 휴대폰을 보고 수작업으로 추가해주는 등,,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이식이 끝날테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은 지메일용으로 사용하던 주소록이라 거의 다 이메일만 입력되어 있고, 전화번호는 없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경우, 기존 휴대폰의 전화번호를 구글계정으로 옮겨 올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 기존 휴대폰이 지원하고 그 양식이 넥서스원과 호환될 경우, 가장 간단한 방법은 USIM 카드를 사용하는 것일 것이다.
 휴대폰에서 전화번호 목록을 USIM 카드로 복사한 다음, 그것을 넥서스원에 끼우고 주소록의 메뉴 중 [가져오기/내보내기]로 들어가 [SIM카드에서 가져오기]를 해보자.
 만약, 가져온 결과물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등이 제대로 표시된다면 매우 다행이다. 그리고 옮겨진 내용은 구글 계정의 주소록에도 반영이 되어 있을 것이므로 폰을 통해서든 웹을 통해서든 정리하고 손만 봐주면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는 서로 양식이 맞지 않아 단축번호만 주소록의 이름필드에 표시되고 나머지 정보는 아무것도 제대로 옮겨진 것이 없었다. (아마 국내의 USIM 은 다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므로 시도해 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vCard 를 사용하는 방법을 시도해 봐야 할 것이다.
 vCard 는 전자명함 규격으로 확장자는 *.vcf 이다. 만약 PC 싱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화번호부 내보내기 기능을 실행했을 때, vCard 포멧의 파일 하나로 모두 내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 그렇게 내보내고 넥서스원에 장착된 SD카드로 그 생성된 *.vcf 파일을 집어 넣은 다음, 다시 주소록으로 들어가 [가져오기/내보내기] -> [SD카드에서 가져오기] 를 실행해 보자. 넥서스원은 해당 vCard 파일을 찾아서 가져오기를 시도할 것이고, 아마 vCard 자체가 규격화 되어 있는 포멧이기 때문에 USIM 을 이용한 방법보다는 훨씬 성공률이 높을 것이다. 
 역시 가져오기를 끝낸 다음엔 구글계정과 바로 동기화가 될 것이므로 기존 주소록과 중복되는 것들만 찾아서 병합해주는 등, 다듬어서 정리만 해주면 끝이다.

 만약 위의 두가지 방법 중 하나로 이식에 성공했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둘 다 실패했거나 불가능하다면, 이젠 어쩔 수 없이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야 한다.
 아마 USB를 통해 휴대폰을 관리하기 위해 제공되는 모든 전용 싱크 프로그램에는 전화번호부 내보내기 기능이 있을 것이고, vCard 포멧으로 내보내기는 없을 수 있지만 CSV 포멧으로 내보내기는 기본적으로 모두 갖추고 있을 것이다. CSV 파일은 메모장같은 텍스트에디터에서 열어서 확인해봐도 되고,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엑셀에서도 열어보고 수정할 수가 있다.
 이제부터 넥서스원은 잠시 치워두고, 웹에서만 작업을 시도해 볼 것이다. 이미 넥서스원과 구글계정은 동기화가 되어 있을 것이므로, 지메일로 들어가 주소록을 열고 수정작업을 하면, 그 내용은 넥서스원에 반영되게 되므로 넥서스원은 만질 필요가 없다.
 어쨌거나, 만약 휴대폰에서 내보낸 CSV 파일을 구글 주소록에서 그대로 가져오기 해도 상관이 없다면 이 작업은 매우 간단히 끝나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내보낸 CSV 파일은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필드 재배치를 거쳐야 하는데, 그 자세한 방법은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다른분이 상세히 설명해 놓으신 포스팅을 링크해 두겠다. 모토로이를 베이스로 설명되어 있지만, 같은 안드로이드폰이고 지금 접근할 대상은 구글웹이므로 CSV 파일을 어찌 수정하면 되는지에 관한 부분만 확인해 보면 될 듯 하다.


 만약, 오히려 헤깔린다고 느껴질 경우 위의 포스팅 본문 하단에 링크된 csv 파일들 중 '구글주소록에 맞춰 양식 축소.csv' 또는 '양식 최소화.csv' 를 다운로드 받은 다음, 휴대폰에서 내보내기 한 csv 파일을 이를 바탕으로 재구성 해 주면 될 것이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헤더(첫번째 행)의 필드 위치가 바뀌거나 추가/삭제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헤더 구성이 틀려지면 가져오기를 했을 때 항목들이 번지수를 못찾고 메모란에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있다. 전화번호가 전화번호 필드에 있지 않고, 메모란에 들어가 있으면 전화를 걸 수 없으므로 의미가 없어진다. 따라서 위의 두가지 양식 중 하나와 헤더 구성이 일치하도록 내보내기 받은 csv 파일의 내용을 재구성하고 구글 주소록에서 가져오기를 해주기 바란다.
 이것이 최후의 수단이자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거치게 될 휴대폰 전화번호부 -> 구글 주소록 이식 방법이다.

 이식작업을 마친 다음부터는, 앞으로 넥서스원에서 수정을 하건 구글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수정을 하건 항상 동기화 상태가 유지되는 구글 주소록이 이미 삶의 필수 관리대상 중 하나로서 자리매김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 포스팅에선 넥서스원의 장단점에 대해 조금 언급하고,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소개나 동종 어플리케이션들에 대한 비교 위주의 포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