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게 묻혀버린 노래] C-KIDS - 알 수 없는 나

 

1993년에 인천에서 활동을 시작한 씨키즈는,
이 곡으로 1994년 전국 락 그룹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1회 톰보이 락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1995년에 메이져 레이블인 Polygram 을 통해 첫 앨범 Power & Free 를 발표하였으나,
서서히 인기를 모아가고 있을 즈음, 군대라는 불가항력에 의해 해체된 후
소리없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밴드명 C-KIDS 에 별 깊은 뜻은 없다. 그냥 Crazy Kids 를 줄인 것 뿐이다.
지금 보면 참으로 유치하기까지 한 이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대표곡이었던 이 곡 '알 수 없는 나' 를 들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물론, 많은 부분을 보컬에 의존하고 있는 비교적 단순한 곡이긴 하지만,
바로 그 보컬이 듣는이의 감성을 심히 자극해 준다.
잔잔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작하여 후반부로 갈수록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짜릿하고 통쾌한 고음...

가끔 이 곡이 생각나서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빛을 보지 못한 채 잊혀져 가기엔 너무나 아까운 곡이었던 것 같다.